1. 경제 지표 보는 법
2. 통계의 거짓말 (경제 지표 보는 법 2)
3. 실업률과 주가 지수 (경제 지표 보는 법 3)
4. 해외 베어마켓 랠리 차트 비교
5. 환율 관련 경제 지표 (경제 지표 보는 법 4)
6. 수출실적과 화폐환상, 인플레이션의 역설 (경제 지표 보는 법 5)
7. 불완전한 정보로 결정 내리는 법
8. 국내 베어마켓 랠리 차트 비교
연일 랠리가 진행중입니다.
랠리의 강렬함 때문에 경제를 보는 관점에 혼란을 느끼는 분들이 계시다면,
현재의 베어마켓 랠리가 뜻밖이라거나, 예기치 못한 현상이 전혀 아님을 인식하실 필요가 있습니다.
현재 진행중인 랠리에 대해 뜻밖의 요소가 있다면,
오히려 알만한(?) 사람들은 다 아는, 예측 가능한 흐름으로 너무 노골적으로 대놓고 밀어붙이는 시장의 뻔뻔스러움이 다소 의외라면 의외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저는 이곳 아고라에 글을 쓰기 시작한 초기부터 베어마켓 랠리가 상당한 폭으로 진행될 수 있다는 사실을 여러 번 말씀드려왔습니다.
저점 대비 50% 정도의 상승도 가능하다고 말씀드렸습니다.
다른 고수님들도 많이 언급한 사항입니다.
앞 글에서, 하늘 아래 새로운 것이 별로 없다는 말씀을 드렸는데, 여기서도 반복이 가능할 듯 합니다.
과거 우리나라의 베어마켓 랠리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다음은 98년을 전후한 시점의 종합주가지수 차트입니다.
폭락이 진행되던 와중에 전저점 대비로 무려 68.4 % 나 되는 상승이 나타났습니다.
다음은 2000년의 종합주가지수 차트입니다.
역시 대폭락의 와중에 베어마켓 랠리가 나타났는데, 전저점 대비 33.9 % 상승입니다.
아래는 현재 시점의 종합주가지수 차트입니다.
어제 종가는 전저점 대비 딱 50.0 % 상승했더군요.
위의 세 가지 차트를 비교해보시면서 시장의 흐름을 느껴보시면 좋겠습니다. X축의 가로 눈금의 크기를 맞추어보려고 노력했는데, 조금은 다릅니다.
특히 두 번째 2000년 전후의 차트가 가로 눈금폭이 좀 더 작다 보니 차트의 기울기가 더 급해보입니다. 이를 감안하고 살펴봐주십시오.
세 차트 공히 차트의 출발점은 급락이 나타나기 직전의 전고점을 기준으로 삼았습니다.
(이는 dshort.com의 주인장과는 다른 견해입니다. 그 차이점은 세계 시장의 베어마켓 랠리 비교차트를 소개해드렸던 지난 글에 있으니 참고하십시오)
그 동안 베어마켓 랠리가 저점 대비 50% 정도의 상승도 가능하다고 말씀드려왔는데,
현재 전저점 대비 딱 50%가 반등한 상태입니다.
그럼 이제 다 온 것일까요?
시장을 둘러싼 여러 흐름을 보면 더 갈 수도 있어 보입니다. (물론 아닐 수도 있습니다)
저는 전에, 우리 주식시장은 미국 주식시장과의 관련성 하에서 움직여지고 있다는 말씀을 드린 적이 있습니다.
코스피는 50% 반등했지만 미국 S&P 500 지수를 보면 아직 28.8% (666.79에서 858.73으로) 밖에(?) 반등하지 않았습니다.
미국의 종합지수를 보면 반등의 여지가 더 있는 것이고, 이와 관련하여 우리 코스피 지수도 더 갈 수 있다고 보입니다.
마침 어제 진호 님께서 아래 글을 올려주셨더군요. 참고하십시오.
관련글: 불꽃놀이 투기장 외국인 투기세력 삐끼 드디어 등장
저의 지난 글,
도 한 번 읽어봐 주십시오.
결국 시장 참여자들 다수가 하락을 예상하고 그에 대비하고 있으면 크게 하락하기 어렵습니다.
윗글에서 저는, 다음과 같은 말씀을 드린 적이 있습니다.
“결국 사람들의 전망이 혼재되어 있는 상태에서 어떤 방향으로 진행된다기 보다는, 시장 상황이 사람들의 심리상태를 어떤 한쪽 방향으로 몰아놓고는, 정작 사태의 진행은 사람들의 예측과는 정반대 방향으로 진행될 수가 있습니다.”
지금 시장 참여자들의 심리 상태가 한쪽 방향으로 몰리기 시작하는 듯 보입니다.
앞선 글에서, 주가지수의 흐름이 박스권 상단을 확실하게 돌파하고 나면 분위기 달라질 것이라 말씀드린 적이 있습니다.
지금 많이 달라졌음을 느낍니다.
앞으로 더 기세좋게 상승을 이어간다면 더욱 달라질 것입니다.
직장 동료들과의 저녁 술자리에서 비관론(?)을 얘기하면, 상대방으로부터 정신 나간 소리 하지도 마라, 라고 반발을 사는 정도라면 아직 덜 진행된 것인지도 모릅니다.
비관론을 얘기하면 상대방이 대꾸도 안하고 그냥 입을 다물어 버릴 때,
구석에 앉은 동료가 안 보는 줄 알고 끌끌 혀를 차며 고개를 절래절래 흔들 때,
그 정도가 되어야 하지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
비관론을 얘기하는 사람들이 그 정도로 외면당할 정도가 되어야 비로소 시장은, 이제 됐다며 만족할 지도 모릅니다.
이래 저래,
지금 진행되고 있는 에코버블은 그 기세가 상당해 보여서 걱정입니다.
시장이 결국 매우 잔인하게도 무수한 개미투자자들의 피와 눈물을 빨아들이지 않으면 만족하지 못하는 것 같네요.
부디 에코버블이 진행되는 동안 현명하게 판단하시어 피해 입는 일 없으시길 바랍니다.
소개해드린 국내 베어마켓 랠리 차트 비교해보시고, 해외 차트 하고도 비교해보시면서 시장 흐름에 대한 감을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해외 차트 못보신 분들 있으실 듯 하여 오늘 그 글을 다시 올려드립니다)
시장상황에 대해서는 루슬란_K 님과 Rex Nemorensis 님이 예리하게 지켜봐주고 계시니 참고하시면 도움이 많이 되실 듯 합니다.
루슬란_K 님은 며칠 전 글을 보니 에너지의 고갈을 느끼셨던 듯 합니다. 힘내시도록 성원드립니다. 저를 포함하여 많은 분들이 님의 글을 통해 도움을 얻고 있습니다. (물론 Rex Nemorensis 님도 포함입니다.) 감사합니다.
덧붙이는 글:
원래 저의 생각은,
따로 제가 서둘러 쓰고자 하는 글이 있고, 혜원 님과의 토론이 시작된 이상 이 토론은 결론을 보아야 하므로,
글의 내용 상 제가 반론을 쓰지 않을 수 없는 내용입니다.
정식으로 반론을 쓰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혜원 님의 반론에 대한 재반론부터 써야 하니 잠시 기다려주시기를 부탁드리겠습니다.
'-[2012년] > 세일러님의 경제시각'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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