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세상] 한국과 기후변화의 취약성 | ||||||
김정섭 환경예술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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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적으로 이상기후가 일어나고 있지만 유독 우리나라는 예전에 없었던 특이한 이상기후현상들이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부터 겨울엔 극심한 폭설과 혹한, 봄철의 냉해, 연속되는 열대야의 여름과 늦가을 태풍도 모자라 여름을 제외한 나머지 계절 내내 황사현상까지 계속됐었다. 마치 이상기후의 모든 현상을 다 보여주듯 해가 갈수록 다양화되며 또 대형화돼가고 있다. 아마 올해도 예외는 아닐 것으로 생각한다. 그렇다면 우리나라는 왜 이렇게 기후변화에 민감하고 취약한 것일까? 게다가 중국 산업의 급성장으로 인한 환경오염과 기후변화의 피해는 고스란히 인접해 있는 우리나라에까지 미치고 있다. 가까운 나라 일본의 지진과 재해마저 우리나라는 그 피해 범위 안에서 벗어날 수가 없다. 불과 이십년 전만 해도 해마다 태풍과 장마로 인한 이재민이 고작이었던 것이, 이젠 인명과 재산의 손실은 물론이고 후손에게까지 대물림되는 장기적인 피해로 변화하고 있다. 현재 지방자치 단체나 국가적 차원에서 이에 대한 대책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하지만 기후변화에 대책을 세우는 것은 당연한 일이기는 하나, 외국의 경우를 답습하는 것만으로는 충분치 않다. 현재 우리의 기상관련 시스템으로는 미래의 기후변화예측은 어려울 뿐만 아니라, 기상예보만으로 기후변화를 극복하는 방법이 될 수가 없기 때문이다. 이산화탄소의 배출을 줄이며 환경을 보호하는 행위 또한 미래를 위한 방법은 될 수 있으나, 당장 오늘내일 닥쳐올 기상재해에 대한 대비책은 될 수가 없다. 하지만, 장기적인 계획을 가지고 기후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한다면 최소한의 피해로 이 위기를 넘길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 과학적이고 정확한 기상예보로 당장의 피해를 줄이는 한편, 기후변화에 대한 진단, 분석과 역학적 체계에 대한 파악을 통해 철저하게 관리함으로써 미래의 기후변화에 대응해야 할 것이다. 또한, 이제 기후변화를 피하기보다는 기후변화에 적응해야 하는 것이 중요하다. 기후변화는 자연의 재해이며 우리 인간 또한 자연 일부분으로서 그와 함께 살아가야 한다. 우리가 기후변화에 적응하고 현재의 기후시스템 이해와 함께 미래의 기후에 대한 예측을 제시할 수만 있다면, 우리는 이 어려움을 얼마든지 이겨낼 수 있을 것이다. 보이지 않는 미래라고 해서 노력과 재원을 투입할 수 없다는 말은 더 이상 해서는 안 된다. 모든 환경과 기후변화에 있어서 어느 나라보다 취약한 우리가 가야 할 길은 지속적인 관찰과 연구, 그리고 국가와 기업차원에서의 지원이다. 높이 나는 새가 멀리 본다고 한다. 우리는 남들보다 더 높은 안목을 가지고 기후변화에 적응하고 대처해야 한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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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수원일보
http://www.suwon.com/news/articleView.html?idxno=66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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