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세일러님의 경제시각

아파트와 화폐환상 (아파트 공화국 6) (09.03.10)

유랑검 2009. 9. 18. 17:35

1.   ‘집’이라는 것 – 몽골의 집

2.   여러 가지 집들

3.   내 손으로 짓는 집

4.   통나무집과 소로우, 감옥과 신영복

5.   서울역의 집

6.   아파트 공화국

7.   아파트와 세대론 (아파트 공화국 2)

8.   아파트는 정말 안전한가? (아파트 공화국 3)

9.   아파트와 통계 (아파트 공화국 4)

10.  아파트 공화국, 피라미드 공화국 (아파트 공화국 5)

11.  아파트와 화폐환상 (아파트 공화국 6)

 

 

칼 마르크스는 화폐란 무엇인가를 고민하는 데 많은 노력을 쏟았습니다. 그의 화폐에 대한 고민은 자본주의 시스템 하에서 사는 우리들에게도 많은 도움이 됩니다.

 

마르크스는 화폐라는 것이, 우리 인간들이 교환의 편리를 위하여 고안해낸 도구에 머무르지 않고, 개별 경제 주체들을 억압하고 이끌어가는 존재가 된다고 지적합니다.

 

상품에 포함된 가치, 인간이 제공하는 서비스의 가치를 사회적으로 인정하는 존재가 화폐입니다. 그럼 화폐는 개인들이 추종하지 않으면 안됩니다.

 

내가 어떤 상품을 만들어냈다고 하면, 나는 이 상품을 자유롭게 처분할 수 있는 주인인가?

나는 그 상품을 팔지 않으면 안되는 필연적인 운명 속에 놓여 있습니다. 나는 그 상품의 주인이 되지 못합니다.

 

결국 이 구조를 가만히 들여다 보면 화폐가 존재하는 한, 배금주의, 물신숭배가 생겨날 수 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모든 것은 화폐로 측정됩니다. 여기서 비극이 발생합니다.

아빠의 권위도 화폐로 측정될 수 있지 않을까요?

가족의 행복도 화폐로 측정될 수 있지 않을까요?

사랑도 화폐로 측정될 수 있지 않을까요?

 

화폐가 존재하는 순간부터 인간은 이렇게 되기 쉬운 필연적인 운명 속에 놓여 있음을 유의해야 합니다. 화폐의 유혹에 완전히 넘어가버리지는 않도록 유의해야 합니다.

구조가 그렇다면 어쩔 수 없지 않느냐, 라고 생각하면 안됩니다.

배금주의, 물신숭배에서 빠져나오는 것이 자본주의 시스템 하에서도 크게 성공할 수 있는 비결입니다.

 

자본주의 시스템 하에서 가장 성공한 사람이 누구일까요?

워렌 버핏입니다. 그는 순수하게 투자만으로 세계 최고 부자가 되었습니다. 근로자라면 노동을, 기업가라면 경영을 해야 하지만 그는 투자를 했을 뿐입니다. 결국 일은 하나도 안하고, 자본주의 시스템을 이용하여 세계최고 부자가 된 셈입니다.

 

그의 투자비결, 세계 최고 부자가 된 비결은 마르크스에게 배운 것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화폐의 유혹에 속지 않는 것, 그 깨달음이 그를 현자라고 부르는 이유입니다.

 

개별 경제 주체들을 억압하고 이끌어가는 존재인 화폐에 휘둘리지 말라는 것이, 유명한 미스터 마켓(Mr. Market)’의 비유라고 볼 수도 있습니다(버핏이 스승 벤저민 그레이엄에게서 배운 개념).

 

주식을 사는 것은 기업을 사는 것과 같다는 것, 주식을 샀으면 기업의 소유주가 기업을 대하듯 하면 된다는 것, 이것이 버핏이 강조하는 투자의 비결입니다.

그 비결은 화폐에 속지 말라는 것, 화폐환상(본질적인 가치를 떠나 화폐 단위로 가치를 측정해버리는 것)을 갖지 말라는 말과 동의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회사는 망하지 않았는데, 그 회사 주식에 투자했던 개미투자자들은 망한 경우를 숱하게 봅니다. 가만히 생각해보면 비정상입니다. 회사가 망하지 않았는데, 그 회사를 소유한 소유주(개인주주=개미투자자들)가 왜 망할까요? 개미투자자들은 망했지만, 그 회사의 대주주들은 같은 주주임에도 망하지 않았습니다. 대주주들은 버핏과 마찬가지로 화폐환상을 갖고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저는 앞선 글에서 줄레조 교수의 아파트 공화국을 소개해드렸습니다. 그 책에는 우리가 새겨들어야만 할 내용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 중에서 한 가지,

 

그녀는 우리나라의 아파트를 둘러싸고 돌아가는 시스템을 이해하고 나서 한국의 놀라운 경제성장을 칭송하는 표현인 한강의 기적의 비밀을 알겠다고 말합니다.

 

그것은 현재의 아파트 소유자들이, 자신의 고된 노동의 성과를 아파트 한 채와 기꺼이 맞바꾼 희생에 바탕한 것입니다.

 

개인 가계들이 죽어라 일해 그 고된 노동의 대가인 월급을 모습니다. 그러고도 돈이 부족해서 대출을 끼고 아파트를 장만합니다. 그 다음에는 그 대출금을 갚기 위해 또 죽어라 일합니다.

 

개인 가계들이 고된 노동의 결과 축적한 소중한 자산을,

원가가 별로 들어가지도 않은 가로 9m, 세로 9.5m 정도 되는 콘크리트 덩어리(32평짜리 아파트) 한 채를 받고 기꺼이 산업자본에 내어줌으로써 한국의 경제성장은 가능했습니다. 개인 가계들의 희생에 바탕한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산업자본과 국가 권력의 입장에서는 국민들을 희생시킨 것이나, 정작 국민들은 희생했다고 느끼지 않는 데에 이 시스템의 묘미가 있습니다.

 

화폐로 표현되는 가격이 올랐다고 좋아하는 화폐환상과 앞서 소개해드린 아파트 피라미드 시스템의 절묘한 결합입니다.

 

저는 앞으로 혼란스런 상황이 전개될 수도 있다고 몇 번 말씀드렸습니다. 앞으로 벌어질 혼란의 와중에 중심을 잡으려면 이 화폐환상을 벗어나는 것이 비결이 될 것입니다. 지금부터 연습해보시면 어떨까요?

 

환상에서 벗어나는 비결은, 화폐단위로 평가하지 말고 가치를 있는 그대로 평가해보는 것입니다.

 

32평 아파트의 가치를 화폐 단위(가격)로 평가하지 말고 있는 그대로의 가치로 평가해보는 것입니다.

 

매입한 32평 아파트의 가격이 2배로 올랐다면 부자가 된 것일까요?

집 한 채 가진 사람이 올랐다고 좋아하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뒤따라 오는 한국인의 의무인 평수넓히기는 어찌할 것입니까? 결혼을 앞둔 자녀는 어찌해야 합니까?

 

만약 물가가 모두 2배로 다 올랐다면 제자리일 뿐입니다. 물가가 4배로 올랐다면 가난해졌을 뿐입니다. 화폐환상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는 한, 그래도 좋아할 지 모르겠습니다.

 

매입한 32평 아파트의 가격이 1/2이 되면 가난해졌을까요?

어느 경우에나 가로 9m, 세로 9.5m의 콘크리트 아파트는 가만 있는 것입니다. 아파트는 가만 있는데 아파트 때문에 부자가 됐다거나 가난뱅이가 됐다면 잘못 생각한 것이지요.

 

우리들은 그동안 아파트를 산 순간 자신도 중간계층으로 올라섰다고 생각해왔습니다. 환상에 불과한 것일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합니다. 아파트의 매매가격이 현재의 전세가격 수준으로 떨어져도 그렇게 생각하게 될까요?

 

아파트는 그대로인데, 우리들의 생각은, 화폐 단위로 측정되는 가격에 따라 휘둘릴 것입니다. 화폐환상에 빠진 것입니다. 이렇게 휘둘리면 앞으로 전개될 지도 모르는 혼란 속에서 중심을 잡을 수 없을 것입니다.

 

아메리카 인디언과 맨해튼 섬 이야기는 유명합니다. 원래 출처는 바로 앞 글에서도 언급했던 피터 린치의 월가의 영웅입니다.

 

1626년 맨해튼 섬에 살던 인디언들은 유럽에서 건너 온 이주자들에게 24달러 상당의 장신구와 구슬을 받고 섬을 넘겨주었습니다. 이 일은 어리석음의 상징이 되었고, 이로 인해 인디언들은 362년 동안 조롱의 대상이 되어 왔습니다. 그런데 피터 린치는 복리계산을 해보면 결과가 다르게 나온다고 지적했습니다.

 

24달러에 대해 8% 금리로 복리계산을 하면 린치가 책을 쓰던 1989년에 30조 달러 정도 됩니다. 당시 맨해튼의 토지가격은 과세표준이 281억달러였습니다.

8%금리가 너무 높다 치고 6%금리를 적용하여 복리 계산을 하면 347억달러가 됩니다.

 

이 이야기는 은행 예금, 채권 투자의 복리효과를 얘기할 때 자주 인용되는 유명한 이야기입니다.

 

실제로 장기투자 결과를 놓고 보면, 부동산 투자보다 채권투자의 수익률이 더 높게 나옵니다.

 

앞 글을 쓰기 위해 도곡렉슬 아파트의 가격을 조회해보고 꽤 많이 떨어졌음에 내심 놀랐습니다. 07 1월 가격 15억원에서 현재 10억원이니 33%가 하락한 셈입니다. 사실 이 정도로 떨어졌을 줄은 몰랐습니다. 부동산의 본격적인 붕괴가 이미 시작된 것인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07 1월 정도에서 부동산과 채권투자의 누적수익률을 계산했다면 부동산이 더 높을 지도 모르겠습니다. 부동산은 계단식 상승을 하게 마련인데 계단식 상승의 최정점에서 계산하는 것이니까요.

 

하지만 전고점 대비 33%가 하락한 지금 시점에서 계산해보면 아마 우리 나라의 지난 50년 간의 누적 기록에서도 채권투자의 수익률이 더 높게 나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금융자본은 이런 사실을 잘 인식하고 있고, 이러한 인식을 바탕으로 자신들의 자본을 운용합니다.

 

건설회사는 어떨까요?

그들도 이런 사실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것이 건설회사들이 아파트를 보유하지 않는 이유입니다.

아파트를 보유하는 것이 더 이익이 된다면 건설회사들이 아파트를 분양해버리지 않고 보유할 것입니다. 최소한 일부라도 보유하려 할 것입니다.

 

하지만 건설회사들은 아파트를 보유하지 않습니다. 마치 싫어하는 물건이기라도 한 듯이 서둘러 전부 분양해버립니다. 건설회사들이 서둘러서, 가급적 빨리 모조리 분양해버리는 이유를 한 번쯤 가만히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건설회사는 서둘러 모두 분양해버리는데, 일반 가계들은 평생동안의 노동의 대가를 제공하는 것으로 부족해서 빚까지 부담해가면서 이를 넘겨받은 후, 아파트 가격의 상승과 하락에 일희일비하는 것입니다.

 

그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한국에서 아파트는 일반 서민들의 전 존재의 목표가 되어버린 듯 합니다. 아파트는 일생의 목표인 숭고한 존재이며, 아파트를 소유하게 되면 일생의 성취를 다 이룬 듯 보입니다. 32평 아파트가……

 

그동안 아파트에 대해서 다소 부정적으로 평가한 저의 글에 대해 다른 글들보다도 악성댓글(?)이 훨씬 더 많이 달리는 모습을 봤습니다. 악성댓글이 나타나는 양상 만으로 놓고 본다면 우리나라에서 아파트는 감히 범접해서는 안되는 신성불가침(?)의 대상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아파트를 끌어안고 있는 우리들은 과거에 비해서 잘 살게 되었다고 느낍니다.

 

과연 잘 살게 된 것일까요?

 

그렇게 느낄 수 있는 이유 중의 하나는 분명히 있습니다.

다음 세대의 를 우리가 뺏어왔기 때문입니다.

다음 세대가 과도한 을 지면서 아파트를 사도록 강제하는 시스템을 만들어놓았고, 이 기성세대인 우리들의 수익이 되기 때문에 잘 살게 되었다는 느낌이 유지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앞 글에서도 말씀드린 바와 같이 이제는 이러한 피라미드의 확대재생산이 더 이상 불가능한 극단적인 상황까지 왔습니다. 더 이상의 피라미드 확대재생산은 불가능하다고 단언할 수 있습니다.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 자산시장에 가장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4, 50대 인구비중의 감소, '88만원 세대'의 구매력 감소 등 여러 가지 사정을 설명드렸습니다. 그 외에도 출생자수의 변화를 직접 느껴볼 필요가 있습니다.

 

이전 글에서 소개해드린 대로 우리 나라에서 인구수가 가장 많은 연령층은 71년생입니다. 05년 인구조사 당시 71년생의 인구수는 89 3천명인데, 이들이 출생했을 때는 출생자 수가 101만명이었습니다.

 

출생당시의 출생자수로 보면 80년생 87만명, 90년생 66만명, 2000년생 64만명, 2005년생 45만명으로 급격히 줄어들고 있습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가장 빠른 고령화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여러 가지 문제들에 치이다 보니 이 문제의 심각성이 주목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고령화 문제 전문가인 폴 휴잇 소장은 우리나라가 앞으로 직면하게 될 급격한 인구감소문제에 대해

 

현재와 같은 인구 감소 추세라면 한국은 경제적인 재앙을 피할 수 없다. 13세기 유럽의 흑사병으로 경제가 위축된 것에 견줄 정도다.”

 

라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관련 기사: 한국 인구감소, 경제적 재앙 부를것”

 

대체 왜 이렇게 되어버렸을까요?

 

그것은 이 땅의 젊은 세대가, 여건(주로 집문제입니다)이 안되어 결혼을 하지 못하고 아이 낳기를 두려워하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는 경제가 성장했다고 합니다. 잘 살게 되었다고 합니다.

뭐가 잘 살게 되었다는 말일까요?

젊은세대들이 결혼하기를 두려워하고 아이 낳기가 두렵다는데

 

피라미드에 일찍 뛰어들었기 때문에 재미(?)를 본 기성세대들은 자녀들을 해외로 해외로 보내고 있습니다. 아파트 가격 오른다고 좋아하고 있지만, 그 한켠에선 무의식적으로 엄청난 중압감을 느끼고 있는 것입니다. 이 나라에서 자기 자녀를 키우고 싶지 않은 것입니다.

 

이런 나라가 무어가 잘 살게 되었다는 말일까요?

한강의 기적이라고 세계가 한국의 경제성장을 경이적인 눈으로 바라보는데,

그런데 우리나라의 자살률이 세계에서 가장 높습니다. 아이 낳기를 두려워합니다.

그냥 우연일까요? 우리 민족의 기질 때문일까요?

우리는 음주가무를 즐기던 낙천적인 민족입니다. 다산하던 민족입니다.

 

한강의 기적이라 자랑하는 우리의 경제성장 자체가 화폐환상, 숫자환상에 불과한 것일 수 있습니다.

물가상승률을 계산할 때 부동산 가격을 넣어야 한다는 주장에 저는 적극 공감합니다.

임금이 좀 인상됐다고, 은행 저축 좀 늘었다고 좋아해봐야 소용이 없습니다. 물가상승률 계산에 부동산 가격을 넣을 때 진실이 좀 더 가깝게 느껴질 것입니다.

 

저는 앞 글에서 우리나라의 아파트를 둘러싼 구조를 피라미드 게임의 구조와 같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리고 후속 매수세가 더 이상 받쳐줄 수 없는 지경까지 이르렀기 때문에 피라미드 게임이 붕괴될 상태에 이르렀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그 결과 우리들은 지속불가능한 콘크리트 덩어리들을 후손들에게 짐으로 남기고 말았습니다.

 

아파트가 낡게 되면 재건축이나 리모델링을 해야 합니다.

잠실과 반포지역에서 5층짜리 저층아파트들에 대해서는 재건축을 끝냈습니다. 현재는 12층짜리 중층아파트들이 사업성 문제로 재건축사업 추진에 난항을 겪고 있는 중입니다.

 

12층짜리 중층아파트보다 더 높은 20층이 넘어가는 고층아파트들은 어떻게 해야 하나

  문제에 대해서 아무도 말이 없습니다. 애써 고개를 돌리고 외면하고 있습니다.  

 

어느 분의 댓글에서 아래와 같은 내용을 보았습니다.

 

재건축도 안 되고 넘 낡아 사람들이 떠난 아파트로 가득 찬 빈 도시가 서울의 미래상이 될 텐데..... 이스터 섬의 모아이 석상처럼 먼 훗날 환경파괴의 표본으로 후손들이 진저리를 치면서 기억하겠죠

 

정말 서울의 아파트가 이스터 섬의 모아이 석상처럼 되고 말까요?

 

앞 글에서 말씀드렸던 며칠 전의 TV 프로, 역대 최대 규모의 불법 다단계 사기 사건의 전모를 파헤친 프로그램을 보다가, 특히 마지막 부분에서 충격을 받은 내용이 있었습니다.

 

불법 다단계 사기 사건이 하루가 멀다하고 보도가 되는데, 어떻게 끊이지 않고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는가?

 

TV 프로는 문제가 되었던 그 다단계 조직이 와해되고 나서, 그 피해자들이 다시 새로 시작하는 다른 다단계 조직에 가입해서 활동하는 모습을 비추었습니다.

 

그 새로운 다단계 조직의 관리 간부는, 사기로 적발된 이전 조직의 간부였습니다. 이 간부는 안면이 있는 피해자들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막차 타는 것만 피하면 되는 거 아니냐, 여기서 새로 열심히 해서 돈 벌고 막차 전에 빠져나가라

 

그 피해자들은 이 말에 수긍을 합니다. 이미 날려버린 큰 돈을 새로 일해서 벌기는 요원하니, 이 새로운 조직에서 열심히 활동해서 막차가 오기 전에 빠져나가겠다고 합니다.

 

후손들의 일은 내 알 바 아니다, 그 때 가서 어떻게 되겠지, 라고 한다면,

무너지기 전에 빠져나가면 된다는 불법 다단계 재도전자들과 다를 것이 없습니다.

 

 

추신:

 

책에 관심을 갖고 댓글 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출판사 얘기로는 이번 주말 경부터 서점에서 볼 수 있을 거라고 하네요.

책 제목은 흐름을 꿰뚫어보는 경제독해라고 정해졌습니다.

 

아래는 출판사의 담당자가 공지를 좀 해달라고 요청해온 사항입니다.

세 분께 미리 허락을 받았어야 하는데,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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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세일러님의 책 편집을 담당한 위즈덤하우스 출판사의 담당자입니다.

 

아래에 보시는 것처럼, 아고리언 세 분께서 세일러님의 글을 보신 후  남겨주신 댓글을 책 날개에 활용하였습니다.

 

쉽고 자상한 설명을 통해 작금의 상황을 알고 나니, 과거의 정부와 시장의 상황이 필름처럼 지나가고 미래의 청사진이 어느 정도 그려지는 느낌입니다.

_tough-guy

 

요즘 같은 혼란한 시기에 대중들에게 꼭 필요한, 어려운 전문지식을 대중화시켜주는 것이 세일러님과 같은 21세기 지식인의 진정한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_한국인이야기

 

글을 하나씩 읽을 때마다 마치 비밀 하나씩 알아내는 기분입니다.

_난향십리2

 

저희의 착오로 미리 허락을 받지 못한 점 깊이 사과드립니다.

tough-guy
, 한국인이야기 님, 난향십리2 님께서 저의 메일주소 ju9823@wisdomhouse.co.kr
주소를 보내주시면,
세일러 님이 집필하신 <흐름을 꿰뚫어보는 경제독해> 한 권씩을 보내드리겠습니다.

아울러 본인의 댓글이 활용되는 것에 반대의사를 표명하시면 2쇄본부터 삭제하도록 하겠습니다.

미리 허락을 받지 못하여 거듭 죄송하다는 말씀 올리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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