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은 중국 상해종합지수 차트입니다.
이 차트처럼 하락추세를 뚜렷하게 보여주는 차트를 찾아보기도 어려울 것입니다.
전 세계 모든 사람들이, 중국 경제가 미국 경제를 대신해서 세계 경제의 성장동력이 되어줄것이라고 기대하고 있을 때, 중국 증시는 진작부터 뚜렷하게 추세를 드러내보여주고 있었던 것입니다.
다음은 미국 S&P 500 차트입니다.
기술적인 반등을 마무리하고 전저점을 재차 뚫고 내려서는 모습입니다. 헤드 앤 숄더(head & shoulder) 비슷한 모양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다음은 우리나라 종합주가지수입니다.
세계에서 보기 드물게 씩씩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상해종합지수와 S&P 500 이 모두 연저점을 깨고 내려섰다는 사실과 비교해보면, 정말 씩씩한 모습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 경제는 세계에서 수출의존도가 가장 높은 대외의존형 경제라는 사실을 명심해야 할 것입니다.
미국, 유럽, 중국의 현재 상황을 생각해보십시오. 도대체 세계 어느 곳으로 수출을 늘릴 수 있을까요?
아래 기사를 보면,
5월 산업생산 21.5% 증가…선행지수는 하락 한국경제
5월의 산업생산이 전년동기 대비로 21.5%나 증가했습니다.
이것만 보면 한국경제는 더할 나위없이 좋아보입니다. 하지만 어제 중국 증시의 급락을 불러온 지표이기도 한 경기선행지수를 보면, 우리나라는 벌써 5개월째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는 중입니다.
즉 한국경제는 지금 당장은 괜찮지만 향후 경기전망은 매우 좋지 않다는 얘기입니다. 이는 당연한 결과입니다.
앞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국제 분업관계에서 수입국의 내수 소비와 수출국의 수출 실적 사이에는 시차가 존재합니다. 그 때문에 아직까지 우리나라 수출 제조업이 호조를 보이고 있을 뿐입니다.
거기에 더하여 다시 폭등하기 시작한 환율 덕을 보고 있는 중입니다. 앞으로 환율이 더욱 폭등하면(그렇게 될 것입니다) 그 덕으로 호조세를 좀 더 연장하는 것이 가능하긴 할 것입니다.
재고효과에 관한 저의 지난 글을 읽지 않으신 분들은 꼭 읽어주실 것을 당부드립니다.
당장은 재고조정으로 인한 시차 때문에 우리나라의 수출 제조업이 호조세를 연장시키고 있지만, 이에는 반대급부가 존재하는 것입니다.
앞으로 세계 경제의 침체가 본격화되기 시작하면, 이번에는 재고조정 효과가 반대방향으로 영향을 미치게 될 것입니다. 우리나라의 수출 제조업은 이번에는 ‘모두의 예상을 넘어서는 훨씬 가파른 침체’를 감당해야 하는 것입니다.
대외의존형 경제라는 것은 언제나 천수답 신세를 면할 수 없는 것입니다.
* 같이 올린 글, 컨퍼런스보드 한 마디에 전 세계가 추풍낙엽, 도 참고해주십시오.
ㅇ 책 링크: 불편한 경제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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