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바람 부는 분양시장에 대하여
부동산시장, 찬바람 부는 '빙하기' 오나
"본격 냉각기 돌입" 우려
http://economy.hankooki.com/lpage/estate/201001/e2010010816374551040.htm
오늘자 서울경제에 이런 기사가 났더군요.
얼마 전까지 수도권 부동산 가격이 계속 오른다고 선동하더니 스스로 말을 뒤집는 이런 기사는
무슨 염치로 또 내는지 모르겠네요.
어쨌거나 아래 기사 한 번 참고해보시기 바랍니다.
제가 <위험한 경제학> 1권에서 주택 공급 과잉 압력에 대해 이야기했고,
특히 건설사들의 미분양이 2009년 하반기부터 크게 늘어날 가능성에 대해 설명한 바 있습니다.
정부가 건설업체들이 멋대로 조작해서 신고하는 미분양 물량이 아니라, 실질적인 미분양 물량만
2009년 10월 이후 약 2만호 가량 늘어난 것으로 추산됩니다.
이는 기존에 건설업체들이 신고한 수도권 미분양 물량이 약 2만호 가량인 점을 감안하면
엄청난 물량입니다.
(구체적인 수치에 대해서는 지금 거의 집계했는데, 아직 완전히 정리되지 않은 부분이 있어서
다음으로 미루겠습니다. 머지 않아 알려드릴 기회가 있을 것입니다.)
이런 판국에도 건설업체들의 분양이 봇물을 이루고 있습니다.
여전히 대다수 잠재 수요자들이 쳐다보기 어려울 정도의 고분양가로 말입니다.
언제까지 분양가를 인하하지 않고 버틸 수 있는지 지켜보도록 하지요.
지금의 이런 사태에 대해서는 제가 이미 경고한 바 있습니다.
제가 지난해 9월 13일 쓴 글 중에 '부동산 버블 붕괴 압력이 다시 커지는 7가지 이유'라는 글이 있습니다.
못 읽어보신 분들은 아래에 링크를 걸어뒀으니 읽어보시길 바랍니다. 제가 당시에 쓴 내용 가운데 DTI 규제 효과에 대해 설명한 글입니다. 당시 대부분의 부동산 찌라시들과 부동산 투기 선동가들이 DTI 규제로 "신규 분양 시장이 뜰 것"이라고 선동했었지요. 지금 상황은 어떻게 됐나요? 이들은 늘 이런 식으로 건설업계와 부동산업계의 이해관계에 부합하는 방향으로 선동합니다. 절대 투기 선동 언론과 선동꾼들에게 현혹되지 마시길 바랍니다.
특히 지금 건설업체들은 대규모 미분양이 난 물량들을 자사 임직원이나 하청업체에 떠넘기는 것으로 모자라 '회사 보유분 특별분양'이라는 식으로 기획 부동산업체 등까지 동원해 마치 대단한 특혜를 주는 것처럼 가계들을 현혹시키고 있습니다. 절대 이같은 속임수에 넘어가지 마십시오. 일본에서도 버블 붕괴 초기 이렇게 해서 고분양가 아파트를 떠안은 수많은 가계들이 이후 엄청난 자산가치 하락을 경험했습니다. 한국에서도 이제 프리미엄을 기대하고 아파트를 분양받는 시대는 지나갔습니다. 주변에 잘 한 번 살펴보십시오. 2006년 말 이후 아파트 분양받아서 그동안의 금융비용 대비 차익을 남긴 사람이 많은지, 손해 본 사람이 많은지 말입니다. 다시 한 번 경고하지만, 부동산시장은 기나긴 장기 대세하락 흐름에 이미 접어들어 있습니다. 아래는 제가 위에서 언급한 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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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버블 붕괴 압력이 다시 커지는 7가지 이유'
http://bbs1.agora.media.daum.net/gaia/do/debate/read?bbsId=D125&articleId=137712
이런 가운데 정부의 수도권 DTI 규제 도입은 기존 주택시장의 부동산 투기를 옥죄는 결과를 갖고 오게 된다. 이미 올 초 이후 주택담보대출 급증에서 드러났듯이 올해의 주택가격 반등은 가계들이 소득이 늘어서가 아니라 투기적 욕심에 빚을 잔뜩 내 질러댄 결과일 뿐이다. 이런 가운데 소득 대비 총상환액 비율로 주택대출 총액을 규제하는 DTI 규제 도입은 LTV 규제와는 달리 상당히 큰 효과를 발휘할 수밖에 없다. 물론 정부는 올해 9월부터 쏟아지는 대규모 분양 물량 판촉을 위해 신규 분양의 집단 대출은 가능토록 했다. 물론 이로 인해 마지막 남은 투기 가수요를 신규 분양 시장으로 몰아주는 효과는 있을 것이다. 하지만 아무리 그렇게 해도 올 하반기에만 15만호에 이르는 분양 물량을 모두 소화해줄 수요는 없다. 결국 연말까지 대규모 미분양이 날 가능성이 높다. 더구나 강남 재건축을 비롯해 기존 집값 거품은 빠지게 될 것이다. 결국 기존 집값이 가라앉으면 신규 분양시장도 좀더 길게 보면 가라앉을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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