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2009년 경제이야기
국채, 수익률, 금리
유랑검
2009. 10. 29. 10:41
국채와 발행금리
국채는 나중에 국민에게서 돈을 걷어서 줄테니
믿고 돈을 빌려달라는 일종의 차용증입니다.
보증인이 국민인 셈이지요?
국채를 발행할 때에는 발행금리가 있습니다.
만약 국채 100원을 발행하면서 발행금리를 연리 5%로 1년 만기로 한다면
국채를 산 사람은 1년 후에 100원에 발행금리 5%인 5원을 더해
105원을 받게 되어 있습니다.
국채 수익률(국채 할인)이란?
국채 발행금리는 5%인데,
만약 기준금리가 6%로 바뀌면 어떻게 될까요?
1년 후에 국채에서 얻는 수익은 5% 뿐인데,
최소 은행에 넣어놓아도 기준금리로만 따져도 6%의 수익을 얻을 수 있지요.
그만큼 5% 발행금리 국채를 이미 가지고 있던 사람은
손해를 보는 셈입니다.
그러면 국채를 시중에 내다 팔고 싶을 것입니다.
이렇게 되면 시중의 국채 공급은 많아지는데,
대신 국채 수요는 줄어들겠지요.
국채를 팔겠다는 사람이 늘어나지만
사겠다는 사람은 별로 없으니
결국 국채 가격은 떨어집니다.
즉 100원에서 약 99원으로 하락합니다.
왜 99원이냐하면
100원일 때 5% 즉 5원의 이자수익금은 고정되어 있습니다.
그러므로 국채를 살 때 약 99원으로 살수만 있다면,
만기 때 100원 + 발행이자 5원 = 105원을 받을 수 있으니
99원으로 계산하면 약 6%의 수익률이 나옵니다.
즉 국채를 1원을 할인해 주면
국채수익률은 약 6%로 상승하는 것이지요.
(국채 할인 가격 계산은 제가 잘못 계산했었는데,
쿠카우님께서 아고라 댓글을 통해 바로잡아 주셨습니다.
쿠카우님 고맙습니다. 많이 배웠습니다. )
쿠카우님 고맙습니다. 많이 배웠습니다. )
그러면 기준금리에 비하여 손해를 보지 않게 되니
발행금리를 조절하는 것이 아니라,
국채 가격을 조절하여 수익률을 맞추는 것입니다.
최소한 현재 금리 수준은 되어야
국채를 팔 수 있지 않겠습니까?
우리가 흔히 국채 가격이 하락하면
국채 금리가 올라간다고 하는 것은
바로 이 때의 국채 수익률을 말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국채 수익률이 하락했다는 이야기는
국채 가격이 높아졌다는 것이고,
국채 수익률이 높아졌다는 이야기는
국채 가격이 낮아졌다는 이야기입니다.
(4막5장님께서 오류를 잡아주셨습니다.
4막5장님, 고맙습니다. ^^ )
기준금리 변동없이 국채 수익률이 높아지면?
그런데 기준금리 변동없이
국채에 대한 수요가 공급을 따라잡지 못하면
어떻게 될까요?
즉, 국채를 발행한다는 것은 나중에 국민 세금 걷어서
갚겠다는 약속이고 차용증인데,
차용증을 남발하여
보증인인 해당 국민의 세금 낼 능력이 의심스러우면
사람들은 차용증을 받고 싶어 하지 않겠지요.
즉 국채에 대한 믿음이 없어서 수요가 부족해지면
국채 가격은 하락하게 되어 있습니다.
재정적자가 많다거나,
달러로 표시된 채권인데, 달러 약세로 달러 구매력이 떨어지면
채권마저 가치를 잃게 되니
국채에 대한 수요가 줄어들게 되어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시중에서
국채의 가격은 하락하고
국채 수익률은 높아질 수 밖에 없습니다.
그만큼 국채를 사려는 사람이 없어진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더 큰 문제는 국채 수익률이 높아진다는 것은
이제부터 신규로 발행하는 국채 또한
살 사람이 줄어든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국채 발행에 문제가 생기면?
이렇듯 국채 수익률이 상승하여
즉 국채를 사려고 하는 사람이 줄어들면
정부는 앞으로 국채를 발행하여 자본을 확보하기 어렵게 됩니다.
특히 신규로 자금을 확보하는 것은 물론이고,
기존 국채를 발행하여 확보했던 자본 또한
만기 연장시키지 못하고 놓치게 될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것입니다.
문제는 이와 같이
국내로 이미 투자된 외국 자본이 빠져나가고,
신규 자본이 들어오지 않게 되면
자본이 빠져나가면서
해당 국가의 경제는 심각한 타격을 받을 수 밖에 없습니다.
게다가 해당 국가의 통화 가치 또한
매우 심각한 위협을 받게 됩니다.
국채를 자산으로 삼아 화폐를 발행하는데,
국채가 종이 조각이 될수록
해당 국가의 화폐 또한 종이 조각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런 이유에서 국채 수익률이 상승한다는 것은
해당 화폐에 대한 신뢰 부족으로 연결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에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요?
이자 많이 줄테니 국채 사주세요~.
결국 국채 수익률이 높아지면
중앙은행은 해당 화폐를 다시 매력적으로 만들기 위해
또 해외 자본 투자가 유지되고 증대될 수 있도록
기준금리를 올려 국채가 다시 매력적이 되도록 해야 합니다.
즉 이전 금리가 5%인 상태에서
국채 발행금리를 5%로 해서 발행했는데,
국채가 남발되어 수익률이 6%로 올라갔다면,
기준금리 5%를 기준으로 신규 발행하는 국채는
인기를 끌지 못할 것입니다.
하지만 기준금리를 6%로 올리면 이를 기준으로 신규발행하는 국채는
만기 연장 및 신규 발행 성공할 가능성이 높아지겠지요.
이를 통해 국가에 투자된 자본을 계속 유지 및 증대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야 합니다.
이런 이유에서 국채 수익률이 높아진다는 것은
해당 국가의 기준금리를 높여야 하는 압력으로
작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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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채에 대한 기본 지식을 쌓기 위한 글입니다.
제 나름대로 국채에 대한 이해를 올렸는데,
제가 이해한 바가 맞는지 모르겠습니다.
다듬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
다음 아고라 -양원석님의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