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투자자들 스스로 전문가 분석내용 판단할 능력 가져야
이제는 투자자들 스스로 전문가 분석내용 판단할 능력 가져야
2009년 10월 28일
참고로 아래 내용(가 및 나)은 전문가들을 비난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고, 전문가들 중 경제이론이 해박한 사람은 실물경제 경험이 없고, 실물경제 경험이 풍부한 사람은 경제 이론이 부족하여 응용능력 때문에 오차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으므로 현명한 대응을 설명하기 위해서 사례를 열거했으므로 양해 바랍니다.
가. 거시경제 지표를 연구하는 전문가 집단의 종류
부동산시장에는 부동산 전문가(주택산업 연구소 등), 증권시장에서는 증권전문가(증권회사 애널리스트 집단의 팀장 등), 외환전문가(은행 외환팀 또는 선물회사 외환팀), 경제전문가(한국은행, KDI 등 국책 연구소와 민간경제 연구소(삼성, 현대 경제연구소 등) 이 있습니다.
나. 최근 2년 동안 거시경제지표 예측과 결과
2007년 9월 이후 거시경제지표를 예측하는 전문가 집단의 연초 예상치와 연말 실적치는 일반적으로 허용되는 오차의 범위를 훨씬 벗어난 것은 물론, 대부분 방향조차 알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① 부동산 전문가의 예상과 현실
부동산 전문가들은 대부분 2008년 초 최소한 소비자 물가 상승률 정도의 아파트 가격 상승을 예상했지만, 수도권을 포함한 대부분의 지역에서 큰 폭으로 하락했고, 2009년도 역시 상승을 예상하고 있으나, 현재 진행되고 있는 환경은 엉터리 전망으로 끝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② 증권 전문가들의 예상과 실제
언론에 가장 많이 노출되고 있는 증권 전문가들도 마찬가지로 전문가라고 말하기 부끄러울 정도로 분석과 실제는 크게 차이가 나고 있습니다. 2008년 초에는 종합주가지수가 2,500선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연말 주가지수는 그 절반 수준인 1,200선 초반에서 마감되었습니다. 방향 조차도 알지 못했습니다. 워낙 전문가가 없다보니까 2008년 2분기에 주가지수 큰 폭1,900선에서 1,700선까지 하락한 이후에 겨우, 1,500선까지 하락을 예상했던 전문가(?)를 유능한 전문가로 언론이 소개했을 정도입니다.
2008년도에는 주가지수 하락을 우려하여 증권 전문가(?)들이 의도적으로 어쩔 수 없이 장미 빛 전망을 했다고 치더라도 2009년에는 3월 이후 주가지수가 상승할 수밖에 없는 환경이 조성되고 있음에도 지금까지 약세 전망을 내놓고 있는 데 시간이 해답을 줄 것입니다.
③ 외환전문가들의 전망과 실제
한국경제에서 가장 중요한 거시경제 변수가 ‘환율’이라고 할 수 있음에도 아예 전문가가 존재하지 않으므로 언급을 생략고자 합니다. 관련법에서 정의하는 외환 전문가는 사실상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④ 경제전문가와 현실
2008년 초에는 대부분의 경제연구소 등에서 2008년 한국경제 성장률을 5~7%로 예상했습니다. 그러나 결과는 2.2% 정도 성장했습니다. 2009년 초에는 2009년 경제성장률을 -4%대로 예상했습니다. 아직 4분기 결과치가 나오지 않았지만, 0%대 안팎 수준이 확실시 되고 있습니다.
2분기 실적이 나오자, 하반기에는 재정정책 효과가 소멸되므로 3분기 성장률은 2분기보다 둔화될 것으로 보았으나, 3분기 성장률도 실적치가 2분기 대비 2.9%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일부 전문가들은 2008년에는 정부의 눈치 때문에 성장률을 제대로 예상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는데, 금년에는 어떤 변명을 할지 .....
다. 왜 전문가들의 예상은 방향조차 틀릴 까 ?
결론부터 말하면 대부분의 전문가 집단은 틀릴 수밖에 없습니다. 이유는 대부분의 전문가집단이 실물경제와 금융시장의 상호 작용관계를 이해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해하기도 쉽지 않습니다. 즉,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가정을 전제로 한 현실경제와 동떨어진 이론을 알고 있지만, 가정을 용납하지 않는 실물경제와 금융시장 간의 상호작용관계를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무엇보다 경제현상이 날이 갈수록 복잡해지면서 일부 유능한 전문가(1% 정도)를 제외하고는 대응하기가 쉽지 않은 것도 현실입니다.
예를 들면, ‘환율이 상승하면 주가지수가 상승한다.’는 가정을 전제로 기술된 교과서 이론을 토대로 경제성장률과 주가지수, 부동산시장 전망을 하면 틀릴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이유는 왜 환율이 상승하는지를 분석하면 전혀 다른 결과가 나오기 때문입니다. 대부분 전문가들이 환율등락의 경제적 효과(또는 부작용)와 거시경제지표 상호 작용관계를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에 항상 틀리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이러한 현상은 앞으로도 지속될 것입니다. 그렇지만, 거시경제지표 예측치는 경제활동 참여자들과 재테크시장 참여자들에게 대단히 중요합니다.
라. 경제활동 참여자와 재테크시장 참여자들은 어떻게 해야 하나 ?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재테크시장 참여자들과 경제활동 참여자들은 거시경제지표의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주식시장 참여자들은 금년도 예상경제성장률을 아는 것이 매우 중요하고, 부동산 시장 참여자들 역시 환율진행 방향은 물론, 경제성장률과 주가지수 동향을 알아야 합니다. 외환시장 참여자와 실물경제 활동자도 마찬가지입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조차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므로 시장 참여자들 스스로 전문가들의 분석(?)이 제대로 된 전망인지, 아니면 분석능력도 없어 업무상 어쩔 수 없이 제시한 전망인지 판단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열심히 공부할 수밖에 없는데, 관련 책을 선택하는 것이 대단히 중요합니다. 비관적이든지, 아니면 낙관적이든지 극단적인 내용을 포함하고 있는 책을 통해서 공부를 하면 시간 낭비는 물론, 얼마 남지 않은 재산까지 공중에 날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참고로 비관적인 전망을 따른다고 해서 안전하지도 않고, 낙관적인 전망을 따른다고 하더라도 반드시 위험하지도 않습니다. 예를 들면 주가지수 1천선에서 600선까지 하락할 수 있다는 전망을 믿고 보유주식을 처분하면 투자손실이 확정될 뿐이고, 2,500까지 상승한다는 엉터리 보고서를 믿고 보유주식을 처분하지 않으면 재산이 반 토막 날 수 있으므로 경제적 환경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판단한 책을 선택하여 공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자본주의 질서는 거시경제 지표 상호간 작용을 통해서 자정기능이 있기 때문에 극단적인 상황은 발생하지 않고, 일시적으로 극단적인 상황이 발생하더라도 시장기능에 의해서 치료되는 성질을 가지고 있으므로 이러한 내용을 포함하여 경제현상을 설명하고 있는 책을 통해 공부를 하는 것이 안전할 것입니다.
예를 들면, 환율이 비정상으로 상승하면 수출기업에게는 호재로 작용하고, 환율이 급락하면 수출기업에게는 불리하지만, 수입업체에게는 유리하게 작용하므로 급등락 자체가 스스로 자정기능을 할 수 있습니다. 지난 2년 동안의 한국경제 상황에서 거시경제지표는 자정기능을 가지고 있음을 보여 주었으므로 어떤 책을 선택하여 공부해야 하는 지는 추가적인 설명이 필요하지 않을 듯합니다.
자료 : 한국시장경제연구소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