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세일러님의 경제시각

어제의 주식시장 폭락에 대한 단상 (09.01.16)

유랑검 2009. 9. 15. 20:04

시장의 흐름을 예측한다는 것, 특히 단기적인 흐름에 대해 논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생각합니다만,

 

지난 번 글에서 종합주가지수의 흐름에 대해 얘기한 바 있으므로, 일종의 A/S(?) 의무 같은 것이 있다고 느껴져서 제 생각을 짧게 적어봅니다.

 

어제의 폭락은 제 생각보다 한 템포 빠른 것이었습니다. 한 템포 빠르다는 것이 상당한 차이를 가져올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대로 전저점을 깨는 대폭락으로 이어지긴 어렵다고 봅니다.

 

제가 들었던 두 가지 주요변수가 오늘 미국에서 발표될 소비자 물가지수와 1/20일의 오바마 신정부 출범이었는데,

 

그저께 미국 주식시장이 소매 판매 동향에 반응하여 미리 큰 폭 하락함으로써 오늘 발표될 소비자 물가지수에 대해 둔감하게 만드는 효과가 있다고 보입니다. (소비자 물가지수 자체가 예상만큼 나쁘지는 않았다는 결과가 나올지도 모릅니다)

 

어제 미국 민주당에서는 8250억 달러 규모의 경기부양법안을 내놓았습니다. 미국 의회의 부실자산구제계획(TARP) 잔여분 승인이 임박했다는 소식도 들려옵니다. 이와 같은 구제금융 지원, 경기부양 기대감을 바탕으로 오바마 신정부 출범 이후까지 상승흐름으로 갈 지도 모르겠습니다.

 

제 말은 여기서 바로 올라갈 것이라는 말이 아닙니다. 그럴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습니다. 제 말의 요지는 여기서 바로 대폭락으로 가긴 어렵다는 것, 며칠 더 하락이 이어질 지도 모르지만, 다시 한 번 상승흐름이 나올 듯도 하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지난 번 글에서 제시한 결론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중기 이후로는 전저점을 깨는 대폭락이 나오리라 봅니다.

 

개인투자자는 멀미를 할 수 밖에 없는 롤러코스터 장세입니다. 외환시장도 비슷한 흐름들이 나타날지 모르겠습니다. 실수요자분들에게 보험차원에서만 달러 분할매수를 권해드린 이유입니다. 투기적인 목적이라면 롤러코스터 장세를 견뎌내기 어렵다고 봅니다.

 

이 와중에 수익을 높여보겠다고 덤빌 게 아니라 현재 가지고 있는 자원을 보존하고 살아남겠다는 생존을 우선시해야 할 것입니다.

 

연기금과 기관투자자는 과도한 거짓 상승흐름을 누르고, 이후 나타날 과도한 하락을 막음으로써 종합지수를 박스권 안에 가두는 전략이 최선이라고 봅니다.

 

98년 외환위기 당시 고환율과 주식시장의 폭락으로 인해 우리 국부의 태반이 외국 자본에 넘어갔습니다. 똑 같은 일이 재발하는 것을 막아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