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바이오 이야기
[CEO 초대석] 최규옥 대표 "임플란트가 사양산업? 향후 30년은 문제 없어요
유랑검
2009. 8. 19. 17:33
매년 두 배씩 성장 중국시장 선점할 것 신물질 `PEP7`으로 16조 뼈 시장 장악 노려 | ||||||||||
코스닥 상장업체인 오스템임플란트는 최근 경기침체와 후발업체의 저가공세로 내수시장 부진을 겪고 있는 가운데 해외사업으로 그 돌파구를 찾고 있다. 특히 중국 임플란트 시장은 그야말로 `황금어장`이다. 그러나 임플란트 시술이 가능한 치과의사는 전체 7만여 치과의사 가운데 2%에 못 미치는 1000여명에 불과해 시장 자체를 직접 만들어내야 하는 문제가 있다. 오스템임플란트는 이를 위해 중국 치과의사를 대상으로 연수프로그램(AIC)을 통해 임플란트 시술을 제공하고 있으며 지금까지 500여명의 이수인원을 배출했다. 올해는 작년 대비 3배의 매출신장과 시장점유율 40% 시현을 바라보고 있다. 최규옥 오스템 임플란트 대표는 "중국의 경우 임플란트 시술을 받을 수 있는 고소득 계층은 우리나라 인구수만큼 많은 반면 보급률은 10년 전 국내 상황과 같다"며 "일단 저변 확대에 주력한 뒤 치과의사들의 충성도를 차근차근 확보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스템임플란트는 과거 국내에서 AIC를 통해 임플란트 시장을 조성했던 것과 같은 방식을 해외시장에도 그대로 적용하고 있다. 연수과정을 통해 제품 사용을 유도하고 신뢰를 얻는 동시에 시술 치과의사를 확대하는 전략이다. 이를 바탕으로 오스템임플란트는 중국을 비롯한 대만, 홍콩, 싱가폴 등 아시아 각국에서 선진국 업체를 제치고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또 해외시장 판매 호조가 이어지면서 2007년 1000만 달러 수준이었던 현지 매출을 작년 3000만 달러로 끌어올린 데 이어 올해에도 전년 대비 2배 정도의 성장을 예상하고 있다. 해외 사업과 함께 오스템임플란트는 지난해 특허 등록한 뼈생성물질 `PEP7`에 대한 기대에 부풀어있다. 최 대표는 "잇몸뼈가 부족해서 임플란트 시술에 제한을 받았던 분들이 시술을 받을 수 있게 되고 2~3개월이 소요됐던 시술기간도 4주 정도로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PEP7`은 뼈 형성과 성장을 유도하는 생리활성물질로서 뼈 표면에 부착하면 골세포의 증식이 이뤄진다. 현재 동물실험을 마치고 임상시험을 앞두고 있는데 원가가 저렴한 데다 보관이 편리하고 효능 또한 우수해 향후 기존의 뼈생성물질인 `BMP`를 대체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최 대표는 "`PEP7`으로 전 세계 4조원에 달하는 치과 뼈 시장과 12조원에 규모의 정형외과 뼈 시장을 장악할 수 있을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최 대표는 이어 얼마 전 일본에서 쥐를 이용한 치아재생 실험이 성공하면서 향후 5년 내에 상업화로 임플란트 시장이 사라질 것이라는 언론보도가 나간 뒤 한바탕 홍역을 치렀다며 이는 절대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했다. 논문에 따르면 치아 재생을 위해서는 태아 상태에서 나중에 이가 빠질 것에 대비해 치배를 추출해둬야 하는데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최 대표는 "앞니, 송곳니, 어금니 등 이마다 치배 고유의 유전자가 다 달라 모든 종류의 치배를 확보해야 하는 문제가 있고 그렇게 한다 하더라도 어마어마한 비용과 수년에 걸친 치료기간, 부작용 발생 우려를 감당할 치과의사나 환자가 있을 리가 없다"고 말했다. "사람들마다 빠진 이 숫자를 다 합하면 전체 인구수보다 많다고 합니다. 게다가 앞으로 인구가 고령화되고 스트레스는 많아지면서 치아가 빠지는 상황은 점점 늘어나고 있죠." 최규옥 대표는 적어도 향후 30년 동안은 임플란트보다 나은 치아 시술법은 없을 것이라며 회사의 미래를 자신했다. [김정훈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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